2004년 12월 31일
"결혼 의향 있으면 혼전동거 상관없어"
블로그세대 1000명 여론조사 들여다보니
"다른 이념의 사람과도 공존 가능"… 갈등해소 주목
10명중 6명 "결혼 의향 있으면 혼전동거 상관없어"
탈이념, 개방과 자유를 핵심 코드로 하는 블로그 세대의 특징은 설문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념에 개방적이며, 공존도 모색하고 있고, 개인 미디어를 대부분 갖추면서 혼전 동거나 외국인과 결혼 등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이념, `386 세대`와 결별을 시도하다=블로그 세대는 이념으로 상징됐던 `386 세대`와 결별에 나서고 있다. 이념에서 탈색된 블로그 세대는 이념이 희석되는 공간만큼 개인의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보적이지만 우파성향`에 가깝다고 자리매김한 블로그 세대는 `사회적` 이념보다는 `개인적` 행복을 앞세우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이념과 개인의 행복 추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에 대해 압도적 다수인 86.1%가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념 실현이 더 중요하다는 답변은 7.7%에 불과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서도 건강을 꼽은 응답이 3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이나 가정(34.0%), 자아실현(14.7%)이 뒤를 이었다. 이념이란 응답은 0.4%에 그쳐 개인주의 성향을 드러냈다.
블로그 세대는 형님 세대인 `386 세대`와 자신들이 다르다고 느끼는 부분 역시 사회문제보다 자기 자신의 행복 추구를 중요시하고 있는 점이란 답변이 절반에 가까운 45.0%에 달했다. 이념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386 세대`와 차이라는 응답도 11.3%나 됐다. 특히 이념 간의 공존도 받아들이겠다는 유연한 입장이어서 사회분열 요소였던 이념 갈등문제의 해소 가능성도 시사, 주목된다. 본인의 이념 성향과 현실이 다를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74.0%가 자신과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과 공존이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이념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답변은 6.3%로 소수에 그쳤다. 특히 이념에 관심이 많다고 답한 사람만 보면 평균치보다 높은 78.1%가 다른 이념과 공존이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문을 읽을 때도 정치보다는 사회ㆍ경제 뉴스를 즐겨 본다. 신문에서 어느 지면을 자주 읽느냐는 설문에 대해서 사회(30.9%)와 경제(30.6%)란 답변이 비슷하게 나왔다. 반면 정치란 응답은 2.9%로 문화 및 연예(22.8%) 스포츠(11.3%)에도 못 미쳤다.
▶블로그, 자유와 개방의 또 다른 이름=블로그 세대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87%가 갖고 있고, 2개 이상을 갖고 있는 응답자가 48.3%에 달할 정도로 개인 미디어가 일반화돼 있다. 개인의 공간을 외부에 드러내는 속성을 갖고 있는 블로그처럼 블로그 세대 역시 자신들을 자유롭게 개방한다.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신(新)인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기성 세대에게는 낯선 외국인과의 결혼에 대해서 블로그 세대의 10명 중 8명(78.1%)은 서로 사랑한다면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외국인과 결혼을 할 수 없다라는 답변은 10명 중 1명꼴(8.3%)에도 못 미쳤다. 혼전 동거에 대한 생각도 기성 세대보다는 훨씬 자유롭다. 결혼할 의사가 있다면 혼전 동거는 괜찮다는 응답이 60.2%에 달했고 결혼의사와 상관없이 혼전 동거가 괜찮다는 답변도 20.3%에 달했다. 혼전 동거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블로그 세대는 19.5%에 그쳤다.
# by | 2004/12/31 13:21 | 빅 히트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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